뉴욕채권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3bp(1bp=0.01%) 내린 1.68%를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6%로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8%로 전일보다 4bp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위기 장기화로 유럽 은행들이 내년 말까지 전체 자산의 7%가 넘는 2조8000억 유로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여부에 대해 결정을 미루는 것도 유럽 재정위기 불안을 키웠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했으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1일 스페인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야 라호이 총리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210억 달러어치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70%로 전문가 예상치인 1.722%를 웃돌아 글로벌 경제불안에 미국 국채 수요가 많음을 나타냈다.
R.W.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전무이사는 “이날 1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성황을 이뤘다”면서 “유럽, 재정절벽 위기에 처한 미국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