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채권단 ‘핑퐁’ 감정싸움…자금지원 진통

입력 2012-10-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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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3위 쌍용건설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캠코(700억원)에 이어 우리은행 등 5개 채권은행단도 1300억원의 자금지원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단 사이에 지원 조건을 놓고 서로 막판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어 최종 지원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산업·국민·하나·신한은행 등 5개 채권단은 최근 총 1300억원에 이르는 쌍용건설에 대한 유동자금 지원에 사실상 합의 했다. 하지만 세부지원 조건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날까지 대출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쌍용건설의 대구 침산동 주택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해 하나은행이 기존 채권에 대한 회수가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타 채권단에서 이견을 보였다. 게다가 추가 자금지원시 적용할 유동성 지원 비율에 기준에 대해서도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원에 대해 큰틀에서 합의해지만 각자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협상이 길어지다보니 감정싸움으로 까지 번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쌍용건설측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아 650억원에 이르는 B2B전자채권(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갚을 예정이었지만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달까지 연체된 전자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자금지원 중단에 따른 현장 공사 중단까지 우려되고 있다.

다만 채권단이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빠른 지원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채권단 지원 외에도 이라크, 적도기니 등 최근 수주 선수금과 향후 해외 예정 수주물량도 갖고 있어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도 국내외 건설 현장을 꾸준히 진행됐다”며 “향후 수주할 물량이 많아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지원이 이뤄지면 유보금까지 쌓을 수 있어 회사 정상화에 긍정적”이라면서 “아직 인력 구조조정이나 증자 등 일부 걸림돌이 남아 있어 향후 진행과정을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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