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희토류 ‘脫중국’ 시대 연다

입력 2012-10-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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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등 11사, 희토류 사용 제로 자석 개발

일본 제조업계가 첨단 기술 제품의 필수 원료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 제로’시대를 연다.

도요타자동차 등 11사는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하이브리드차 모터용 자석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미쓰비시전기 다이킨공업 덴소 아이치제강 NEC도킨 등 11사는 이달 중 ‘고효율 모터용 자성재료 기술연구조합’을 발족해 희토류를 대신 다른 금속을 혼합한 신개념 자석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론상으로는 이미 네오디뮴 자석의 자력을 능가하는 원료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이처럼 희토류의 ‘탈(脫)중국’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것은 중국이 하이브리드차 등에 쓰이는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하면서 일본의 첨단 산업에 지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9월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고 일본측은 중국선장을 구속했다. 중국은 일본을 비난하며 선장의 석방을 요구하다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자 희토류 수출규제 카드를 뽑았다. 이 하나의 조치에 일본은 백기를 들고 결국 선장을 석방했다.

이후 일본은 희토류 수입에 대한 중국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경제·외교력을 총동원, 마침내 희토류의 탈중국의 결실을 내고 있다.

희토류는 프라세오디뮴, 세륨, 란탄, 네오디뮴, 사마륨, 가돌리늄 등을 총칭하는 희귀광물자원. TV,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을 비롯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까지, 통신 항공 자동차 의료 방위산업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소재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의 약 97%를 사실상 독점공급하고 있다는 것. 일본 역시 희토류의 90%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사실상 첨단산업 자체가 마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각고의 노력으로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는 50%정도까지 낮아졌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에어컨용 고성능 모터에 사용하는 자석의 내열성을 높이는 디스프로슘은 여전히 90%가 넘는다.

이 때문에 일본 산업계는 중국 의존도를 아예 제로로 만들기 위해 강력한 자력을 가진 자석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희토류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일본 기업들이 가진 해외 광산개발권과 자국내 재활용 물량을 합한 자급률을 2030년까지 50%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에선 희토류 등 일본 국내 자원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도 가동되고 있다. 광산기계 제조업체인 미쓰이미이케제작소와 석유 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일본 근해에 매장된 해저 광물의 굴착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 2018년도에 정부와 합작사를 만들 계획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남부 오키나와 근해와 오가사와라 해역에서는 구리 납 아연 금 은 게르마늄 등의 희토류가 매장된 구역이 15곳이나 발견됐다. 경제산업성은 매장량은 총 5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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