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공연 표절을 이유로 대학원생에게 피소당했다.
이화여대 대학원생 고희정 씨는 공연 표절로 싸이와 삼성, YG를 표절위원회(한국저작권위원회)와 중앙지검에 제소했다.
고 씨는 그룹 백두산, 와이낫밴드, 모던발레단 등의 길거리콘서트와 홍대클럽 공연을 기획, 연출한 바 있다. 김장훈 공연을 '싸이흠뻑쇼'와 공연 구성 항목별로 비교분석 해보고 시간대별로 내용을 정리한 것을 통해 '싸이흠뻑쇼' 1개 공연에서만 100개를 찾아내어 리스트를 작성해 증거로 제출한다. 고 씨는 공연기획안으로 3차에 걸친 10여명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정부지원사업에 최종선정된 바 있다.
고 씨는 "싸이 공연은 김장훈 공연과 약 95% 일치하는 공연표절이다"면서 "이것은 불화문제나, 누구를 편드느냐 하는 기분이나 감정문제가 아니다. 남의 창작물을 훔치는 도둑질, 즉 범죄와 불법의 문제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고 씨는 오는 10일까지 각 항목별로 무엇이 동일한지 사진증거 자료를 캡처해 장면별로 비교한 자료를 자신의 네이버 카페에 공개할 예정이다.
고 씨는 법적 제소뿐 아니라, 싸이와 YG, 삼성 측에도, 표절인정 공식사죄, 재발방지 공식약속 및 법적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싸이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미국에 가서 장기간 돌아오지 않을 경우, 국제법과 미국에 제소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법과 규제가 창작자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리를 해치며 거꾸로 가고 있다며 관련 예술문화윤리법 제정을 위한 입법 운동을 대통령후보들에게 전달하고 별도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