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치 전 GE 회장의 ‘미국 실업률 조작’ 파문 일파만파

입력 2012-10-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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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치 “믿기 어려운 수치”…백악관 “허무맹랑한 소리”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의 ‘미국 실업률 통계 조작’ 발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실업률이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1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오바마는 이날 유세에서 “내가 취임하고 나서 가장 낮은 실업률이 발표됐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웰치는 자신의 트위터에 “믿기 어려운 수치”라면서 “토론이 안되니 숫자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카고 출신은 무슨 짓이든지 한다”고 비난했다.

시카고는 오바마가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모두 130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웰치의 비난은 순식간에 퍼져 나가면서 찬반 논란을 고조시켰다.

앨런 크루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블룸버그 회견에서 “바보 같은 얘기”라면서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당국이 통계를 조작한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매달 똑같은 방법을 사용해 통계를 발표한다”면서 “과거 민주-공화당 행정부 때도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노동통계국의 카렌 코사노비치 이코노미스트도 발끈했다.

코사노비치는 “지난 1940년부터 매달 실업률이 발표됐다”면서 “산정 방법도 대체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계를 조작했다고 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한 것인지를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은 CNBC 회견에서 “모욕을 느낀다”고 분개했다.

웰치는 통계 조작 논란 파문이 확산하자 “누구를 공격하려고 그런 얘기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국이 발표한 실업률) 수치가 경제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문제를 제기한 것뿐, 판단은 여러분 스스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치는 ‘노망든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 산업 분야의 십여개 이상 기업을 분석해보니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보다 나아진 곳이 전혀 없었다”면서 “나더러 노망들었다고 하지는 마라”고 해명했다.

뉴욕 투자회사 퓨전의 배리 리톨츠 대표는 웰치가 트위터에서 처음 통계 조작을 주장했을 때 “웰치가 과연 조작됐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웃음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웰치가 GE에 있을 때 GE캐피털을 통해 회사 부동산을 재빨리 매각하는 방법으로 ‘실적이 월가 예상을 초과했다’고 대외적으로 밝히곤 했던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공화당의 앨런 웨스트 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실업률에 대한 웰치의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시카고 출신들이 개입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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