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말춤 열풍을 몰고 온 싸이의 활약으로 소속사인 YG엔터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주식부호 순위가 130위에서 49위로 수직상승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양 대표의 주식가치는 올 초 대비 161.8%(2102억원) 증가한 3402억원을 기록했다.
소속가수인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같은 기간 YG엔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만6400원에서 9만5300원으로 급등한 덕분이다. 이에 양 대표의 주식부호 순위는 130위에서 49위로 수직상승했다. 그는 올 초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씨를 제치고 연예인 출신 중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가치도 올 들어 2조원 가량 불어나 11조원에 달했다. 주식부호 순위 1위다. 그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회장(1조4578억원)도 10위에 입성했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1312억원)의 보유 주식 가치도 1조원을 넘는다. 이에 따라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만 13조4448억원에 달한다.
주식 부자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올 초 대비 2.9%(8401억원) 늘어난 7조3497억원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3조4026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해 3위에 올랐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2조9462억원)과 정몽준 의원(1조9487억원)도 각각 나란히 4,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초 4위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식가치는 4119억원(17.8%) 줄어들면서 9월 말 현재 6위로 내려왔다.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등 ‘오너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데다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지난 6월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14.7%(8045억원)를 넥슨에 매각하면서 올 초 8위에서 9월 말 현재 31위(5197억원)로 밀려났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역시 3722억원(62.6%) 줄어든 2222억원으로 79위를 차지했다. 올 초 23위였던 안 후보는 지난 2월 안철수 재단에 출연할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하면서 주식가치가 크게 줄었다. 최근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올 초보다 주식가치가 553억원(23.4%) 줄어든 1811억원으로 99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