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일(현지시간) 대폭 개각을 단행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각의에서 일괄적으로 각료의 사표를 받고 오후 새내각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노다 총리는 재무상에 조지마 고리키 전 국회대책위원장, 국가전략상에 마에하라 세이지 전 정조회장, 총무상에 다루토코 신지 전 간사장 대행을 임명했다.
조지마 신임 재무상은 국회 운영에서 노다 총리의 뜻을 관철했고 지난달 민주당 대표선거에서 노다 총리를 지지했다.
마에하라 국가전략상은 당내 최대 파벌을 거느리고 있으며 역시 당 대표선거에서 노다 총리를 밀었다.
문부과학상에는 다나카 마키코 전 외무상, 법무상 겸 납치문제 담당상에 다나카 게이슈 중의원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다나카 문부과학상은 1972년 중국과 국교정상화를 실현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장녀로 중국과 친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금융상에는 나카쓰카 잇코 내각부 부대신, 국가공안위원장 겸 소비자상에 고다이라 다다마사 중의원 운영위원장, 후생노동상에 미쓰이 와키오 전 정조회장 대리, 환경상 겸 원전 담당상에 나가하마 히로유키 관방 부장관, 우정민영화 담당상에 연립 여당인 국민신당의 시모지 미키오 간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오카다 가쓰야 부총리와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 등 내각의 핵심은 유임됐다.
내각의 대표적 우익 인사로, 일본군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고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한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은 퇴진했다.
노다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바닥으로 떨어진 내각 지지율, 한국·중국과의 영토갈등으로 어수선한 정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각료 18명 중 10명을 물갈이했다.
특히 자신을 포함해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 각료를 5명으로 늘리고 당내 노다파와 가까운 민사협회 소속 의원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선거 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노다 총리의 개각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3번째다.
2일에는 차관과 정무관(차관보) 인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