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공공·민간 ‘긴축반대’ 전면 파업으로 전국 마비

입력 2012-09-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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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26일(현지시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노총의 24시간 파업으로 전국이 마비됐다.

노총은 정부의 긴축 재정을 거부하면서 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13~2014년 115억 유로 규모를 줄여야 한다. 이는 올해 재정의 25% 수준에 달한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임금과 인력 감축, 연금 축소 등 재정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테네 시민은 이날 공공 운수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버스 지하철 전차 등 대중교통 운행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출근과 등교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통 당국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 동안만 버스와 전차, 지하철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도시간 열차와 교외선 열차, 섬을 잇는 페리선 운행은 중단했다.

아테네 공항 관제사들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파업을 벌여 상당수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변경됐다.

박물관이나 유적지조차 관리원들의 파업으로 문을 닫아 상당수 관광객은 발길을 돌렸다.

파업에 들어간 공공부문은 세관·사회보장연금·지방자치단체·금융 등이고 초중등 교사와 의사들도 합류했다.

도심 상점과 주유소는 오후 3시까지 문을 열지 않았고 구급차도 운행을 멈췄다.

아테네 도심에서는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 등 양대 노동단체 소속 노조원과 시민 등 5만여명이 의사당 앞 신타그마 광장으로 모여 집회 장소인 페디온 아레오스 광장까지 행진했다.

공산당 소속 전국노동자 무장전선(PAME)은 근처 오모니아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아웃!’·‘트로이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고 쓴 팻말을 흔들었다.

일부 연금생활자들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를 두고 ‘그리스의 배신자’라고 쓴 플래카드를 앞세워 총리 관저에 들어가려했으나 경찰은 이를 저지했다.

양대 단체 지도자들은 27일 사마라스 총리와 면담한다.

다만 이번 시위에서는 지난 2월 때처럼 상점이나 은행 방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최루탄을 쓰지 않기로 했으나 복면한 일부 청년들이 화염병을 던지자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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