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뜨자 ‘단일화’가 여야 화두로

입력 2012-09-18 11:11 수정 2012-09-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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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담판’ 주장하며 표계산…새누리, ‘야합’ 몰며 김빼기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1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를 내야 하는 민주통합당에선 단일화 방식에 따른 표계산에 바빠졌고, 새누리당은 야권의 후보단일화 효과 최소화 전략 마련에 나섰다.

특히 후보단일화 주체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고민이 깊어졌다. 문 후보는 단일화 방법에 있어 일단 경선을 배제하고 ‘담판’으로 결정하는 방안을 일차적으로 밀어붙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물론 자신이 최종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문 후보 측 경선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목희 의원이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론조사 방법이 아니라 양쪽이 흔쾌히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엔 안 교수가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야권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사례가 있었기에 크게 거부감이 없을 것이란 기대가 섞여있다.

민주당은 차선책으로 복수의 경선 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일화 방식을 안 교수에 먼저 제안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못했다. 현재 당내에선 안 교수 측에 먼저 경선룰을 제안해 이슈를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과, “급한 쪽이 지는 거다”라는 반론이 공존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추석민심을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에 단일화 주도권이 달려 있어 지금의 논의는 여론몰이일 뿐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많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또 안 교수는 기성정치권의 대안으로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그를 설득할 만한 카드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당장은 단일화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며 ‘야합’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대선의 특징은 국민입장에서 봤을 때 선택의 문제”라며 “100% 국민통합세력을 선택할건지 국민갈라치기해서 이득을 취할 세력을 선택할건지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추석 연휴 직전에는 하우스푸어·비정규직 대책 등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그 전에라도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에 대한 검증의 날을 세워 연휴 밥상머리 이슈가 대선후보 검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당에선 SNS 등 온라인 대응팀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야권이 검증을 피하기 위해 계속해서 단일화 이슈를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며 “검증으로 이슈를 분산하고 박 후보의 풍부한 콘텐츠를 최대한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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