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상 수상 '피에타', '명성·흥행' 두 토끼 잡는다

입력 2012-09-12 11:26 수정 2012-09-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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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수상 후 관객 가파른 상승…아카데미 작품상 338억·주연상 93억 분석

김기덕 감독의 영화‘피에타’가 8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세계 언론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수상소식을 보도했고 국내 언론은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 3대 세계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과 ‘피에타’에 대해 다양한 기사를 쏟아냈다. 황금사자장 수상은 상영 중인 ‘피에타’에 대한 관객들의 증가로 나타났다. ‘피에타’는 9일 오전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매율이 2위까지 급등했고 전일대비 관객수가 60% 상승(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했으며 와이드 개봉작 중 좌석점유율 또한 1위(9일 42.6%기록)를 기록했다.‘피에타’는 개봉일인 6일 일일 관객 8673명, 7일 1만1078명, 8일 1만8415명 그리고 황금사자상 수상이 알려진 9일 2만8975명, 10일 2만8607명 11일 3만4658명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대중문화 영역에서의 상(賞)은 홍보 마케팅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관객동원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등 경제적 부가가치가 엄청나다. 특히 베니스 영화상처럼 권위 있는 대중문화상의 경우 경제적 부가가치는 더욱 커진다. 대중문화상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음악 등 문화상품과 연예인, 스타에 대한 품질과 명성, 실력, 가치를 인증(reputation)해주는 기능을 해 대중문화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 준거를 제공한다.

아카데미 오스카상 트로피는 제작비가 불과 350달러(3만9000원)에 불과하지만 트로피를 치켜 올리는 순간 부와 명예, 인기, 명성이 뒤따른다. 미국 영화학자 홀 브르크 연구에 따르면 1975년부터 1984년까지 아카데미 영화상 부문별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남,여주연상은 830만달러(93억원), 작품상은 2,700만달러(338억원)의 흥행 상승 효과가 있었다. 또한 미국 버라이어티지 분석에 따르면 85년부터 95년까지 10년간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영화는 수상직후 1주일간 수상전보다 평균 24% 관객이 늘었다. 1986년 이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들의 흥행실적을 보면‘마지막 황제’등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품이 미국내에서 1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대중문화상의 경제적 창출효과는 국내시장에서 도 쉽게 확인되는데 외화 수입가는 영화제 호평을 받았거나 유명 감독이나 배우가 출연한 작품일 때에는 20만~30만달러이지만 3대 영화제나 아카데미 수상작은 3~4배로 치솟는다.

지난 2002년 이창동감독의 ‘오아시스’는 국내에 개봉돼 흥행에 참패했다. 하지만 그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이창동감독과 문소리가 각각 은사자상(감독상), 신인 연기상을 받자 관객의 관심이 증폭돼 재개봉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이창동 감독의 ‘밀양’등이 3대 국제영화제 수상직후 관객 상승효과를 맛봤다.

영화 관련 상뿐만 아니다. 드라마와 음악상은 드라마에 대한 시청률을 높이고 음반의 매출 상승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연기자와 가수의 CF출연 등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랜드는 1942년 오손 웰스 감독의 ‘시민케인’아카데미 각본상 트로피를 경매를 통해 86만1542달러(10억원)에 낙찰 받았다고 밝혀 아카데미 영화상 트로피 가치의 일면을 가늠하게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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