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8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유소연은 17번홀(파3) 동타를 이룬 상황에서 허윤경을 한타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에 키스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유소연은 처음 출전한 국내대에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유소연은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유소연은 오는 13일 열리는 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쌓았다.
이들의 대결은 17번홀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허윤경에 1타 뒤진 채 최종일을 맞은 유소연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2타를 줄인 허윤경과 공동선두를 만들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들의 경쟁 속에서 허윤경이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4번홀(파5)에서 나란히 한타씩을 줄이며 허윤경에게 우승의 힘이 실리는 듯 했으나 허윤경이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 허윤경의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났고, 결국 보기로 홀아웃을 했다. 허윤경이 8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는 사이 유소연이 마지막홀을 파로 잘 마무리 하면서 우승은 유소연의 몫이 됐다.
디펜딩 챔프인 최나연(25·SK텔레콤)은 이날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김하늘(24·비씨카드) 등과 함께 2오버파 290타를 적어내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을 올린 김자영(21·넵스)는 최종합계5오버파 293타 공동 2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