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주석의 상하이방 중국 차기 권력 장악”

입력 2012-09-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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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위원 수는 7명으로 축소 전망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의 정치계파인 상하이방이 중국 차기 권력구도를 장악했다고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18차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시진핑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 자리를 물려주면서 10년 만에 권력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자리가 모두 교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상무위원 자리는 기존 9자리에서 7자리로 축소된다.

이는 최고 지도부가 더 효율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현재 중국 정치계파는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상하이방·시진핑 부주석을 필두로 한 태자당과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태자당의 대표 주자로 유력한 상무위원 후보였던 보시라이가 지난 3월 당 기율 위반 혐의로 충칭시 당서기에서 물러났을 때만 해도 공청단이 차기 권력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상무위원 후보가 거의 확정된 지금 장 전 주석의 승리가 유력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시진핑과 리커창 이외에 위정성 상하이 당서기·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리위안차오 당 중앙조직부장·왕치산 부총리가 차기 상무위원에 오르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SCMP는 전했다.

위정성은 우방궈의 뒤를 이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더장은 자칭린이 맡고 있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위안차오는 홍콩·마카오 담당 부총리·왕치산은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에 각각 오를 것이라고 SCMP는 예상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 류윈산 중앙선전부장과 왕양 광둥성 당서기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구 언론은 왕양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가오리 서기가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분석했다.

왕양의 나이가 57세로 다른 지도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젊어서 그는 5년 후에 상무위원을 노릴 수 있다는 것.

홍콩의 정치 분석가인 후이칭은 “왕양은 카리스마가 있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나 일부 측면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그의 나이와 함께 중국의 발전철학을 놓고 보시라이와 옥신각신했던 점도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반면 장가오리는 모든 계파가 받아들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후진타오 주석은 차기 상무위원 자리에서 리커창 한 명만 핵심 인맥으로 두게 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리위안차오는 공청단 출신이나 상하이방·태자당과도 친밀한 교분을 맺고 있기 때문에 후의 사람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한편 SCMP는 당 조직의 완전무결함과 원만한 권력 승계를 중시하는 성격을 고려하면 후진타오 주석이 전임자인 장쩌민과는 달리 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도 시 부주석에게 바로 넘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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