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사학 하버드대학이 학생들의 무더기 시험 부정행위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학교 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학부생 125명 가량이 지난 5월 기말시험 때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하버드대 행정위원회의 제이 해리스 학부 교육부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지금까지 하버드대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스캔들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교지 하버드크림슨에 따르면 시험 부정행위는 매튜 플랫 교수의 ‘정부1310: 의회 입문’ 강의에서 발생했다.
이 수업은 279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다. 절반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셈이다.
과제물로 내준 기말시험 답안이 비슷하다는 것을 조교들이 깨닫고 담당 교수에게 이를 알리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수강생들은 답안을 작성할 때 서로 협력했거나 동료의 답안을 베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리스 교육부처장은 “인터넷 세대로 자란 재학생들은 과거 세대들보다 다양한 종류의 매체를 접할 수 있다”며 “기술이 지적 재산에 대한 사람들의 사고관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학교 당국은 휴대전화 등 전자통신 기기가 부정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하버드대 교수들은 사건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학생들은 대학 행정위원회의 청문회에 넘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행위가 인정된 학생들은 1년간 정학 처분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