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샤프, 30일이 고비

입력 2012-08-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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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하이, 30일 회동서 지분 매입 조건 방침 표명

자금난에 빠진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이달 말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대주주인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의 테리 궈 최고경영자(CEO)는 샤프의 지분 매입 조건을 30일(현지시간) 또는 31일 회의에서 정할 예정이다.

지난 24일부터 대만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궈 CEO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혼하이는 지난 3월 샤프 주식 9.9%를 주당 550엔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하이는 그러나 이후 실적 부진에 따른 샤프의 주가 하락을 이유로 조건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궈 CEO는 샤프가 상품 개발과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세계적인 공급 체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제휴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궈 CEO는 “양사는 거래 실현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역시 시장의 압력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혼하이가 샤프에 대한 출자 조건을 바꿀 경우 샤프의 재무 개선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샤프는 내년 3월 끝나는 2012 회계연도에 4000억엔 규모의 재무 개선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는 혼하이의 출자분 669억엔도 포함됐다.

혼하이가 인수 가격을 낮출 경우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샤프는 3625억엔 규모의 기업어음을 내년 9월 상환해야 한다. 2006년 발행한 무담보 전환사채 규모도 2000억엔에 달한다.

샤프는 단기 채무는 융자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주거래은행과 협상 중이며 이외에 담보 설정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과는 총 1960억엔의 크레디트라인을 설정했으며, 9월에 1000억엔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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