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완패는 구글의 이메일 때문

입력 2012-08-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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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소송에서 애플에 완패한 결정적 원인은 구글이 제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배심원단 대표인 벨빈 호건은 한 인터뷰에서 “(평결은)삼성의 모방 여부에 달려 있었다”면서 2010년 삼성의 내부 e메일을 지적했다.

호건은 구글이 애플 디자인을 피하라고 삼성에 건의하는 메모가 배심원들의 평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삼성전자 고위급 임원들이 부하 직원들에게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이메일은 2010년 2월15일 삼성전자의 한 선임 디자이너가 구글과 회의한 후 삼성 내부에서 결과를 회람하기 위해 발송된 것이다.

이메일에는 구글이 삼성의 태블릿PC 모델과 관련해 애플과 유사하다면서 앞부분부터 시작해서 다르게 만들 것을 건의했다.

같은 해 2월22일 30여명의 삼성 직원에게 발송된 다른 이메일에는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 유사성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메일에는 구글이 아이패드와 구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각 통신사와 구글의 요구를 감안해 디자인 구별할 것을 검토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호건은 평결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9명의 배심원이 사흘간 점심식사 시간까지 평결에 할애했다고 밝혔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 배심원단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반도체 회사 직원을 비롯해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직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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