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승리’ 배심원단, 특허 가진 엔지니어 의존

입력 2012-08-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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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장 호건, 가장 관련 지식 풍부…다른 배심원들에 유용했을 것

이번 애플과 삼성간 지적 재산권 분쟁에서 사흘만에 600여개의 문제를 재빨리 처리한 배심원단의 대표는 자신의 이름으로 특허를 갖고 있는 엔지니어였다.

9명으로 이뤄진 배심원단의 배심장 벨빈 호건은 지난달 배심원 선정 당시 ‘비디오 압축 소프트웨어’라는 자기 명의의 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변리사들과 7년 동안 일했다며 이는 자신의 취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호건은 메모렉스·스토리지 테크놀로지·디지털 이큅먼트 등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계열 회사에서 35년 동안 일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크 렘리 스탠퍼드 로스쿨 교수는 24일 인터뷰에서 “배심원단에서 가장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있다면 배심원들은 이슈들을 처리하기 위해 종종 그 사람을 의존할 것이고 아마도 그를 배심장으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맥케나 노트르담 로스쿨 교수도 같은 날 평결 전 인터뷰에서 “호건이 배심원실의 분위기를 지배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기타 배심원들에게 매우 유용했을 것”이라면서 “이 사람이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배심원들이 구체적 문제에 대한 답을 그에게서 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맥케나 교수는 “호건이 보유한 특허가 재판에서 이슈가 된 소프트웨어 특장과 디자인 요소와 똑같은 유형을 다루지는 않더라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기술 산업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심원단의 일원인 아르티 마서는 자신의 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걸 헤쳐 가야 했는데 우리는 해낼 수 있었다”면서 더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애플과 삼성 평의에 참여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법원의 배심원단에는 기계 엔지니어·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내셔널 반도체사에서 일하는 여성이 포함됐다.

이들 배심원의 이해와 직업적 배경은 자신들이 차출된 실리콘밸리 풀을 반영한다.

법원 기록상 어떤 배심원은 자전거점 직원이며 다른 배심원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건설사에서 일하고 있다.

배심원단에는 아마도 삼성의 우군 역할을 했을 구글의 엔지니어가 포함될 뻔 했으나 애플이 성공적으로 그를 배심원 선정에서 배제했다.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넥서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 안드로이드4.0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미국 연방법상 배심원 평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진다.

한편 배심원단 9명 가운데 7명이 이전에 한번도 배심원 역할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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