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해외 기관투자, 자본이득 보다 이자수익 관심"

입력 2012-08-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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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 기관투자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 마이클 리드)은 아시아 및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자본이득 (capital gain)보다는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이자수익(income yield)에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모회사인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Fidelity Worldwide Investment)가 지난 6월 그리니치 어소시에이츠(Greenwich Associates)에 의뢰해 유럽 및 아시아의 연기금, 보험회사 등 52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향후 투자전략 및 자산배분’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75%의 유럽 기관투자자들과 65%의 아시아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5년간 이자수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간 유럽의 기관투자자와 아시아의 기관투자자 모두는 각각의 이자 수익 목표치 4.2%, 5.2%를 하회하는 3.4%와 5.0%의 이자수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향후 5년간 기대되는 이자수익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유럽 기관투자자가 평균 4.2% 그리고 아시아 기관투자자가 평균 5.2%라고 답해, 과거보다는 이자수익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들은 과거 5년간 상대적으로 자본이득(capital gain) 보다 이자 및 배당금 등 꾸준히 지급되는 수익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응답해 5년 전과 비교해 기관투자자들의 인식이 매우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5년 전 (2007년), 현재 (2012년), 그리고 5년 후 (2017년)의 자본이득 대비 투자수익의 중요성을 평가하라’는 문항에서는 각 기관투자자 별로 견해차를 보여 투자수익에 대한 인식은 각 기관투자자들이 처한 정책적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일례로 아시아의 한 확정급여형(DB) 연금펀드는 기금 적립률(funding ratio)이 130%에 달해 이자 및 배당 등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수익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대체로 설문에 응답한 아시아의 연기금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투자수익 대비 자본이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은 아시아와는 달리 자본이득에 비해 꾸준한 정기수익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기 부채 비중이 높은 연기금에 비해 단기 부채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자본이득 대비 꾸준한 정기 수익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럽의 보험사는 5년 전과 현재, 그리고 5년 후에 모두 상대적으로 자본이득보다 정기적인 수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 비해 현재 정기적인 수익의 중요성이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정기적인 수익의 중요성이 자본이득에 비해 월등히 높을 것이라 응답했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높은 투자성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는 영역으로 투자등급 채권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이외에도 고배당주 및 하이일드 채권을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피델리티 월드와이트 인베스트먼트의 투자부문 이사인 히텐 사바니(Hiten Savani)는 “유로존의 국채위기와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공포 프리미엄(fear premium)때문에 선진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목표 투자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관투자자들은 향후 하이일드 자산군에 투자 증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하이일드 투자가 투자선호도 측면에서 상위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기관투자자별로 내부규정상 하이일드 투자가 제한된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현지 통화 채권에 주목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지역이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통화절상에 대한 잠재력이 크고, 소버린 및 신용 리스크는 적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원금을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로는 ‘소버린 및 신용’, ‘이자율’, ‘주식시장’, ‘유동성’의 순서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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