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티아라 놀이’로 명명한 것들에 대한 우려와 놀이 피해의 충격적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중매체는 ‘티아라 놀이’를 비롯한 카카오톡이나 SNS상에서의 집단 따돌림 일명 왕따의 피해사례에 대해 집중보도하고 있다.‘티아라 놀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역시 폭발해 검색어 상위를 독식할 정도다.
초중고생들에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티아라 놀이’는 한 명의 친구를 왕따로 지목한 뒤 카카오톡 문자, 채팅 어플리케이션, 트위터를 비롯한 SNS 등을 통해 왕따로 정한 친구를 괴롭히고, 일방적인 명령을 내리는 게임이다. ‘티아라 놀이’로 명명된 것은 화영이 티아라 퇴출전후로 일부 멤버들과 화영이 트위터에 올린 글과 퇴출원인을 적시한 보도자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화영 퇴출전 티아라 일부 멤버들이 트위터에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안타깝다. 자신의 옆 사람도 돌볼 줄 알아야지”, “의지+예의+배려의 차이”, “의지의 차이, 개념 있게, 항상 겸손하기,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 올린 글이 대중의 관심과 비난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화영이 트위터에 올린 “때로는 의지만으로도 무리일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속상하기도하지만 한편으론 좋은 의미가 담긴 하늘의 뜻이라 믿는다…하느님은 다~아시죠? 훗” “...진실 없는 사실들”등을 근거로 왕따설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티아라 놀이’ 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특정인의 왕따 행태는 놀이나 게임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나다. 왕따를 당한 피해자는 우울증, 정신질환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죽음으로 몰고 가는 엄청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여고 1년생인 강모(16)양이 자신이 살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유족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이 강양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라고 주장해 큰 충격을 줬다.
최근 트위터나 카카오톡 등 SNS 등에서 집단 따돌림 일명 왕따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와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티아라 놀이’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가정을 비롯한 우리 사회가 전면적으로 나서야한다.
그리고 대중 특히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초중학생 등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부 연예인과 연예기획사의 문제 있는 행태 역시 반드시 개선돼야한다. 연예인은 청소년들에게 학교나 부모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화의 기제(Socialization Agent)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스타나 연예인은 패션이나 말투, 놀이 등 라이프스타일에서부터 가치관이나 세계관의 정립에 강력한 준거가 되기도 한다.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대중 특히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을 규범적 모델로 인식하기도 하고 공인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연예인과 연예기획사는 이윤을 창출하는 상품적 가치에만 심혈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대중의 정서와 행동, 사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그리고 사회적 역할에 대한 가치의 중요성과 책임감도 느껴야한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며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는 ‘티아라 놀이’가 역설적으로 연예인과 연예기획사의 행태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