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올림픽과 휴가로 뜨거웠던 여름… 당신의 허리 상태는?

입력 2012-08-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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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누워서 시청한 올림픽… 허리 뻐근한 증상 열대야에 야외취침… 요통 원인 될 수 있어 워터파크 즐기다 목 ‘찌릿’… 방치하면 디스크 발전

열흘 이상 지속된 폭염과 열대야에 실제로도 더웠고 17일간의 올림픽 시청 열기도 뜨거웠다. 하지만 이제 폭염도 한 풀 꺾이고 런던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올림픽에 폭염에 휴가 기간까지 합친다면 길게는 한 달 가량 뒤죽박죽이 된 생활패턴으로 몸에 이상신호가 느껴질 수 있는 시기다. 밤새 비스듬한 자세로 TV를 시청했거나 캠핑족이 돼 맨바닥에서 며칠 밤을 잤다면 척추건강을 짚어볼 때다.

◇ 누워서 볼 수 밖에 없었던 런던 올림픽… 뻐근한 허리, 등 근육

런던올림픽은 새벽 시간에 경기가 진행된 만큼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TV 보게 되므로 자연스레 옆으로 틀어진 자세를 취하게 된다. 하지만 이 자세는 척추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온 몸의 근육과 인대, 척추에 압박을 가해 허리와 등 근육이 뻐근한 느낌을 받게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다음 날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가능한 이런 자세는 피하고 만약 취하게 된다면 무릎과 골반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넣어 정상적인 척추 만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허리를 의자나 벽에 기대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은 곧은 상태로 일명 ‘군대식 자세’를 추천하지만 실생활에서 이러한 자세를 취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1시간 이상 TV를 볼 때 같은 자세로 시청하기 보다 자주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다. 몸 한 곳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발바닥은 바닥에 닿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의자나 탁자에 발을 올려놓은 것도 좋다.

◇ 열대야 캠핑족… 맨바닥 야외취침은 근육통과 요통의 원인

열대야에 예상치 못하게 캠핑족이 된 이들 역시 허리 건강을 체크해봐야 한다. 특히 맨바닥에서의 취침은 자칫 근육통과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눕거나 일어날 때 허리에 충격을 줄 수 있고 바닥과 허리 사이에 공간이 생겨 허리의 S라인을 유지하지 못해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며칠간의 야외취침으로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능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휴식과 함께 온찜질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순 근육통이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급성 요통의 경우, 휴식과 응급처치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도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간단한 주사치료 등으로 충분히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치료시간도 20~30분 정도에 가능하므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 인공 파도풀 스릴 즐기다 목 삐끗… 디스크 발전 위험도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올 여름 워터파크 인기는 특히 더 대단했다. 하지만 더위를 잊게 하는 물놀이 뒤에 목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목 부근의 통증은 파도풀을 즐기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파도풀의 경우 1000톤에 가까운 물을 이용하여 2~3m에 달하는 파도를 발생시키는데 많은 이들이 이 인공파도가 덮치는 순간의 스릴을 즐기곤 한다.

파도풀은 때로 머리에 파도의 직접적인 충격이 그대로 가해져 목 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일자목의 경우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기능이 떨어지므로 충격 시 목 디스크가 더 잘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이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응급처치는 물론 후에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통증을 가벼이 여겨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작은 충격에도 계속 손상이 생겨 더 큰 병을 야기할 수 있다.

보통의 근육통일 경우, 2~3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며 회복이 되지만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서울척병원 척추외과 정호석원장은 “올림픽과 여름 휴가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그간 느끼지 못했던 후유증이 한꺼번에 몰려올 수 있다”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혹사된 척추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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