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소녀 캐릭터 욕심났어도 머리카락 자르는 것은 슬펐던 모양이다. SBS새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남장소녀 최진리(설리)가 긴 머리를 자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최진리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머리카락 자르는 게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됐었는데 막상 자를 때는 그렇지 않더라”며 “늘 긴 머리였는데 뭔가 뚝뚝 잘려나가고 허전한 느낌이 들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 스타일 변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에프엑스 활동하면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이미지 변신을 할 때 극대화된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해서 못 자른 것도 있다”면서 “막상 역할 때문에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니 모두들 긴 머리보다 훨씬 잘 어울린다고 해서 기분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극중 설리는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태준(최민호)을 만나기 위해 위장전학까지 감행한 밝고 씩씩한 남장미소녀 구재희 역을 맡았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는 꿋꿋한 성격에 주변을 돌아보는 다정다감하고 배려 깊은 마음까지 지닌 인물.
남장소녀 역을 맡아 남자들의 걸음걸이와 앉아 있는 자세까지 세심하게 연구하며 연기 공부 중인 최진리는 실제 “이제 여자 옷이 어색할 정도”라며 캐릭터에 몰두한 모습이다. 실제 한나 역을 맡은 동료 연기자 김지원은 “극중 이상형을 꼽으라고 하면 설리”라고 할 정도로 여심까지 흔드는 매력을 갖췄다.
이에 대해 최진리는 “그동안 많은 이들이 몰랐겠지만 나에게 털털한 면이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에프엑스 설리와 달리 새로운 매력을 가진 최진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설리를 비롯해 최민호, 이현우, 김지원, 서준영, 강하늘, 황광희 등 아이돌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 SBS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유령’의 바통을 받아 오는 15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