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폭염 속 아파트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니, 오후 9시 이후 에어컨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자제해달라"며 절전 동참을 호소했다.
7일 한전에 따르면 최근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서 자체 전기설비 불량으로 인한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4일 이후 현재까지 총 22건의 아파트 구내정전이 발생했고, 약 1만3000여세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전 원인은 자체 변압기 고장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한전은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의 지원요청이 있으면 자체 부담으로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전 측은 구내 정전 예방을 위해 △아파트 구내설비 정기 점검 시행 △세대계약 전력이 3kW 미만일 시 변압기 증설 △입주 주민들의 절전 노력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전체 아파트 1만5670단지 중 10년이상 아파트 단지는 7924개로 전체 50%를 차지한다. 이중 20년 이상 노후아파트는 1346개 단지로 전체 약 9%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전 측은 "특히 20여년 전에는 변압기 용량을 산정할 때 가구당 1㎾ 정도를 산정했지만, 현재는 3㎾를 산정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20년이상 노후아파트는 세대별 공급전력을 확인, 적정용량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