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감원 칼바람이 몰아친다

입력 2012-08-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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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첫 감소…“직원 순감 가장 많은 증권사는 동양증권”

감원의 칼바람이 여의도 증권가 곳곳을 휩쓸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63개 증권사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말 4만2682명에서 올해 1분기 말 4만2388명으로 0.7% 감소했다.

증권사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리먼 사태의 혼란이 한풀 꺾인 2009년 2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1~3월에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순감한 증권사는 동양증권으로 3000명에서 2922명으로 줄였다. 이어 미래에셋증권(-69명), 삼성증권(-31명), 현대증권(-25명) 등 대형 증권사들이 뒤를 이었다.

전체 직원 대비 감원 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유화증권으로 직원이 98명에서 88명으로 10명(10.2%) 감소했다. 한양증권(-7.2%), 리딩투자증권(-6.4%), IBK투자증권(-3.7%)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조직을 큰 폭으로 축소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76명), 신한금융투자(36명), 키움증권(29명) 등 올해 1분기에 직원 수가 순증한 회사들도 있었다.

특히 ‘감원 폭탄’은 주로 계약직 직원들한테 떨어졌고 임원들은 되레 수가 늘었다.

63개 증권사의 정규직 직원 수는 지난해 말 3만4338명에서 올해 1분기 말 3만4282명으로 0.2% 줄어드는 데 그친 반면에 계약직 직원 수는 8166명에서 7916명으로 3.1% 감소했다.

정규직은 리먼 사태 직후인 2008년 4분기 이후 계속 증가해 14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계약직은 그동안에도 분기마다 오락가락할 정도로 고용 유연성이 높았다.

반면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 감사를 포함한 증권사 임원 수는 1023명에서 1085명으로 오히려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증시침체로 인해 업무량 줄어들면서 인원도 자연 감소했다”며 “지점을 폐쇄하고 본사 팀을 통합하는 와중에 감원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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