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3~4세도 누리과정…교육기업 발걸음 바빠졌다

입력 2012-07-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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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상 확대…유아교육 프로그램 경쟁

▲'신기한 한글나라'는 아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놀잇감을 매주 새롭게 제공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험하는 놀이식 수업이다. 또 선생님의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아이가 재미를 느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형 수업'을 통해 아이를 학습의 주인공으로 만든다고 한솔교육은 설명했다.(사진제공=한솔교육)
유아학습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기업들이 만 3~5세 유아들을 겨냥한 다양한 학습법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만 5세까지 적용되던 누리과정을 내년부터 3~4세에도 확대·적용한다고 밝힌 것에 발맞춘 행보다.

누리과정 확대는 3~4세 유아들의 교육 및 복지혜택을 5세와 마찬가지로 무상으로 실시해 국가 공통의 교육과정을 적용받게 하겠다는 뜻이다. 유아를 둔 부모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교육열이 높은 부모들은 공통 교육과정 외에 교육업체들의 학습법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아 교육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업체들은 새로운 학습법을 제시하는가 하면 기존 프로그램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주제 중심의 통합학습’과 ‘창의성을 기르는 놀이학습’, ‘민감성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발문 활용’ 등 세 가지 학습법을 제시했다.

주제중심 통합학습이란 유아의 발달 특성에 맞춰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영역을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5살 인섭이에게 “1더하기 1은 뭘까”라고 물으면 좋아하지도 않고 흥미도 가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섭이에게 “자동차 1대에 1대가 더해지면 총 몇대 일까”라고 묻는다면 자연스럽게 대답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자동차들을 크기 순서대로 줄 세우면서 비교개념도 습득하게 된다.

웅진씽크빅 교육문화사업본부의 조애희 교문교육팀장은 “유아시기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관심 갖는 한 가지 주제(물건)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영역을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은 창의성을 기르는 놀이학습으로는 물건의 활용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학습법을 제시했다. 집 안에 있는 물건을 한 가지 정한 후 그 물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활동이 좋다고 추천했다. 냄비는 국을 끓일 때 쓰이지만 아이들은 철모나 방패, 드럼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4~5세 유아를 둔 부모는 민감성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발문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꽃이 예쁘니”라는 질문보다는 “어떤 꽃을 좋아하니”라고 발문하는 것이다.

또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고 “엄마는 언제 오신다고 했죠”, “엄마가 오실 때까지 아기 돼지들은 무엇을 하면서 기다릴까?”, “아기돼지들만 남았을 때 자기들의 마음은 어떨까?” 등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계속하면 아이의 표현력과 민감성을 향상시켜준다고 이 기업은 설명했다.

대교는 유아 교육 제품으로 ‘눈높이놀이수학’, ‘슈퍼톡톡’, ‘눈높이한글’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눈높이놀이수학’은 만3세 이상의 유아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작 활동을 통한 놀이학습으로 수학적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재다.

총 60세트로 구성된 이 교재는 숫자 세기 숫자세기를 통해 양의 감각을 길러주고 사물의 개수와 수의 연결을 통해 수 학습의 기초를 다져준다고 대교는 설명했다.

또 각 세트를 수학동화, 테마학습, 손놀이의 3가지 테마로 설정해 유아의 학습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창의력을 길러준다.

유아영어 전문 제품인 ‘슈퍼톡톡’은 유아들이 우리말을 익히듯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생활영어를 배우는 놀이학습 프로그램이다. 학습 단계는 먼저 DVD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해 흥미를 끌고 본 교재를 통해 스토리를 기억하며 생활영어를 학습한다.

주인공 ‘슈퍼톡톡’이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통해 내용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유아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눈높이한글’은 유아의 문해 능력을 키워서 한글을 재미있게 익히게 하는 주간 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는 균형잡힌 문해 프로그램(Balanced Literacy)을 바탕으로 말하기, 듣기 등의 영역활동과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쓰기 활동을 유아의 연령별로 구성했다. 문해란 국가에서 정한 공식용어를 읽고 쓸 수 있는 상태나 능력을 뜻한다.

유아교육 전문기업인 한솔교육은 2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신기한 한글나라’를 유아들에게 필요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추천했다. 1991년 출시된 이래 300만 명 회원을 배출한 이 프로그램은 아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놀잇감을 매주 새롭게 제공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험하는 놀이식 수업으로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 낸다.

선생님의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아이가 재미를 느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형 수업’을 통해 아이를 학습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또 체험하는 한글을 통해 어휘력은 물론 아이의 창의력과 생각하는 힘까지 길러준다고 한솔교육은 강조했다.

학습단계는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낱말을 통으로 읽는 ‘낱말단계’와 말소리를 중심으로 글자를 분리하고 합성해 읽는 ‘한글자단계’가 있다. 또 자소음가를 인식하고 자소를 합성해 읽는 ‘자소단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짧은 동화를 읽고 이해하는 ‘동화단계’ 등이다.

한솔교육의 안호숙 연구개발실 섹션장은 “‘신기한 한글나라’는 한글 학습을 넘어 생각까지 키우는 제품”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고 탐구하고 이해하는 데 큰 힘을 얻어 생각과 언어가 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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