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단기금리의 지표로 활용되는 ‘BBSW(Bank Bill Swaps)’의 산정 방식이 런던은행간금리(LIBOR, 리보) 체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리보는 800조달러에 이르는 파생상품과 차입 금리를 책정하는 지표로 활용됐으나 최근 조작 파문으로 신뢰를 잃은 상태다.
리보는 영국 18개 은행이 자체적으로 제출한 금리를 기초로 산출하지만 BBSW는 시장에서 거래된 금리에 근거해 결정하기 때문에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호주 금융당국은 4개의 호주은행과 10개의 해외은행으로 구성된 패널리스트가 실제로 거래된 BBSW 금리를 매일 오전 10시 호주금융시장협회(AFMA)에 보고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한 각 기간물 금리에 대해선 최고와 최저 금리를 제외한 후 BBSW를 산출한다.
AFMA의 데이비드 린치 전무는 “호주 시장은 구조적 프로세스 및 패널리스트의 역할에 있어서 영국과 전혀 다르다”며 “BBSW 시장에서 은행들은 다른 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거래하고 있으며 기관 또는 투자자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저스틴 오브라이언 법률센터 책임자는 “BBSW는 확실히 리보보다 나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