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현대 '포니', 국민 사랑받던 '조랑말'…몇 대나 달리고 있을까

입력 2012-07-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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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컬트카

컬트 자동차는 우리 자동차산업에도 분명 존재한다. 몇몇 모델이 여전히 초기 이름을 고스란히 가져다쓰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궁극적인 컬트카로 부르기 어렵다. 세대를 이어오는 동안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름은 같되 차는 다른 경우다. 현대차 쏘나타와 쌍용차 코란도 정도다.

현대차가 처음 쏘나타라는 이름을 쓴 것은 1985년이다. 이후 다양한 모습의 후속모델이 등장했지만 차 이름은 오늘도 쏘나타다. 반면 컬트로 부르기에 너무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너무 많이 대중화돼 있다.

이렇게 특정 모델을 수십년씩 이어오는 경우는 없지만 브랜드에 상징적인 역할을 도맡고 있는 차는 존재한다. 현대차 포니다.

1974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품 콘셉트를 기획하고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주도한 고유모델이다. 최초의 고유모델인만큼 현대차의 상징과도 같다.

당시 정세영 현대건설 자동차사업부 회장이 직접 개발을 주도했다. 디자인은 이태리 자동차 디자이너에게 맡겼고, 파워트레인은 일본 미쓰비시의 것을 들여왔다. 우리가 개발을 주도하고 첫 차를 뽑아낸만큼 남미를 중심으로 수출길에도 나섰다. 이제는 사라졌지만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차다.

이제 포니는 거리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여전히 몇몇 올드카 마니아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30년이 넘은 중고차지만 매물이 드물고 가격도 웬만한 소형차 값은 줘야 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초기 출고 당시의 모습과 똑같은 1976년식 포니가 울산박물관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전 모습으로의 복원이 아닌 실제 오너가 소유했던 상태 좋은 중고차였다.

이렇듯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포니가 있지만 거리에선 찾아볼 수 없다. 소유욕이 충만한 몇몇 마니아들의 차고 안에서 조용히 영겁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포니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다양하게 지니고 있다. 최초의 고유모델이자 최초의 국산차 수출, 최초의 소형 해치백 등이다.

포니는 뛰어난 성능을 지닌 고성능도,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고급차도 아니다. 다만 다양한 최초 수식어을 앞세워 현대차, 아니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 물론 그에 걸맞게 수많은 마니아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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