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케미칼까지 영향력 확대

입력 2012-07-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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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PC 2공장 준공식 참석…IT소재 본격참여 신호탄 해석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왼쪽 부터), 박종우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 제일모직 이강재 부사장이 지난 10일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폴리카보네이트 제2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삼성가(家)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본격적인 경영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패션사업 만을 전담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제일모직의 주력인 케미칼사업까지 직접 챙기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 10일 제일모직 여수사업장에서 진행된 폴리카보네이트(PC) 제2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사장이 패션부문이 아닌 케미칼부문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전담해왔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 올해 부임 10년째를 맞았다. 과거 정장 위주의 단출했던 사업구조를 여성복, SPA 등을 갖춘 종합패션회사로 바꿨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일모직의 주력인 케미칼부문의 경영활동은 미미한 편이었다. 때문에 업계에선 이 부사장의 이번 PC 2공장 준공식 참석을 케미칼, 전자재료 등 IT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패션 만이 아닌, 제일모직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일모직의 케미칼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약 43.3%(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등 전자재료(27.7%), 패션(27.3%) 등보다 비중이 높다.

실제 이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제일모직 케미칼부문 경영현황 등을 직접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PC 2공장 준공에도 관련 내용을 수시로 보고 받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제일모직은 이날 연산 8만톤 규모의 PC 2공장 준공으로 총 생산능력 16만톤을 구축했다. PC는 휴대폰·노트북 등 첨단 IT기기 외장재와 자동차용 내외장재 등에 주로 쓰이는 고부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한 종류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3의 백(Back) 커버용 소재에도 제일모직의 PC가 전량 사용되고 있다. 이번 2공장 준공으로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은 이번 2공장 준공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 EP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합성수지 최대 수요국인 중국 P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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