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땡볕에 ‘북적북적’ … “영업강행 마트가 시원해요”

입력 2012-07-08 14:46 수정 2012-07-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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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이마트 천호점 둘러보니

▲8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이마트 천호점은 7월 첫번재 의무휴업일에 정상영업을 돌입했으며 사람들로 북적였다.(이투데이)

뜨거운 태양 빛이 내리쬐는 불볕 더위에 사람들의 발걸음은 재래시장이 아닌 마트로 향했다.

8일 강제휴무가 중단된 이후 의무휴업일에 두번째 정상영업을 들어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이마트 천호점은 쇼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매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수현(24)씨는 “마트까지 오는 데 너무 더워서 시원한 음료 하나 사마셨다”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니 이제야 살 것 같다”고 말하며 땀을 닦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영업 제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강동구는 지난달 22일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7월 첫 의무휴업일에도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이마트 천호점은 정문의 노란색 간판 밑에 정상영업을 알리는 길다란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문 앞 행사매대에서는 무더위에 마트를 찾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건강차를 판매하며 시음 행사를 진행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무더위에 시원한 마트로 많이 몰리는 것 같다”며 “특히 아이스크림, 시원한 맥주 등은 제품 놓기가 무섭게 동이 난다”고 말했다.

또 지하 1층 신선식품 코너는 에어컨의 온도가 25℃로 제한하고 있지만 냉장시설로 인해 유달리 시원했다. 특히 바캉스 시즌 답게 카트에 식품을 한 가득 담은 가족단위 고객과 삼삼오오 모여 장을 보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장을 본 손님 박 모씨(56)는 “마트가 공기도 쾌적하고 시원해 장보기 너무 편하다”며 “밖에서 파라솔 없으면 못 다닌는데 손에 장바구니까지 들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토로했다.

마트 주차장 직원은 “주말엔 주차장이 꽉 차는데 이마트 천호점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발렛파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이마트 천호점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풍납시장'은 사람이 없이 텅 빈 거리에 뜨거운 햇볕만 내리쬐고 있었다.(이투데이)
한편 이마트 천호점과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한 재래시장 ‘풍납시장’은 땡볕더위에 아스팔트 거리만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슈퍼마켓에서 나오는 학생 김수연(18) 양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왔는데 마트에 가면 10개에 4000원 정도 하던데 여긴 너무 비싸다”며 “더워서 가까이 왔지만 엄마에게 마트가서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오라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야채를 파는 상인 이 모씨(69)는 “아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나도 가만히 못 앉아 있겠다”며 “장마와 무더위가 이렇게 번갈아가서 오니 사람들도 잘 안 오고 장사 하기 힘들어 죽겠다”고 토로하며 연신 부채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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