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中 360바이, 류첸둥 CEO의 리더십 비결은?

입력 2012-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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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고 치밀한 리더십…회사 비전 심는 것도 중요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에 이어 중국 2위 온라인 소매업체인 360바이의 류첸둥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글로벌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시작했던 식당이 불과 수 개월 만에 망하는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류 CEO는 첫사업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꼼꼼하고 치밀한 리더십으로 재기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분석했다.

류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첫사업 실패로 20만위안(약 3600만원)의 빚이 생겼을 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믿음도 잃었다”면서 “당시 항상 나는 종업원에게 잘 대해줬는데 그들의 태도에 의문을 달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실패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일본기업에서 2년간 일하면서 자신의 서투른 경영관리방식이 첫사업 실패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류 CEO자는 1998년에 불과 1만2000위안의 자금으로 베이징의 정보·기술(IT)지구인 중관촌에 작은 가전제품 매장을 열었다.

류 설립자의 매장은 수 년만에 12곳으로 확장됐고 매출은 연 1000만위안을 넘기며 승승장구했다.

2003년에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터지면서 결정적 위기를 맞이했지만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리면서 오히려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류 CEO설립자는 360바이의 영역을 전자제품에서 의류, 화장품 등 다양하게 확대했다.

열악한 물품 운송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2007년에는 아예 물류사업에도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360바이의 공격적인 확장을 보면 류첸둥이 저돌적인 사람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첫사업의 실패로 인해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업무를 꼼꼼하게 챙긴다고 FT는 전했다.

류 CEO자는 매일 약 200명에 달하는 관리자들, 전국 각 지역의 물류센터 책임자와 화상회의를 열고 개선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한다.

그는 세세한 이슈도 논의 대상으로 삼는다.

류 CEO는 완고한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대만에 경제사절단으로 입국하려던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비자 문제로 입국을 거절당한 것으로 예로 들며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편법을 쓰기를 좋아한다”면서 “360바이 직원들은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CEO는 회사의 비전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신입사원들의 초봉은 10만위안으로 중국에서는 매우 높은 편이다.

신입사원들은 1년의 실습기를 통해 소포를 배달하는 등 밑바닥부터 일을 배운다.

아울러 류 CEO는 직접 신입사원들을 가르치거나 신입사원 각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같이 점심을 먹는 등 사원 교육에도 열성이다.

또 류 CEO는 직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원칙을 위반할 경우 누구보다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성공의 요인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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