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이란 핵협상 종료…4차협상 재개키로

입력 2012-06-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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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터키 이스탄불서 기술적 논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 일정이 19일 저녁(현지 시간) 모두 마무리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서방 ‘P5+1’과 이란은 올들어 세 번째 협상을 벌였다.

앞서 지난 4월 터키 이스탄불과 5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모스크바 협상에선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

양측은 내달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P5+1(6자) 국제중재그룹과 이란 대표단은 이날 9시간 넘게 협상을 해 저녁 9시20분께 끝났다.

러시아 측 대표로 협상에 참여한 세르게이 라브코프 외무차관은 “6자 중재그룹과 이란의 다음 회담 일정이 조율됐다”라며 “가장 가까운 회담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내달 3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협상이 끝난 뒤 “6자 중재그룹은 앞서 바그다드 협상에서 이란의 20%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과 핵 공장 폐쇄 등의 균형잡힌 제안을 했다”면서 “이란에 대한 서방의 요구는 그대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6자 중재그룹은 이란이 이 요구들을 이행하는 데 따라 구체적 행동으로 보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애슈턴 대표는 다섯 차례의 전체 회의에도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기술적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나와 이란 대표단 단장인 사이드 잘릴리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서기의 회담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슈턴은 “마침내 처음으로 기술적 세부사항들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실질적 토론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애슈턴은 다음 달 이스탄불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기술적 부분들이 6자 그룹이 이란의 제안에 대해 갖고 있는 의문의 본질과 이란이 갖고 있는 의문의 본질을 더 분명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란 핵협상의 사이드 잘릴리 대표도 이날 “모스크바 협상은 앞선 협상들보다 더 진지하고 실질적이었으며 성명의 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란은 (핵 개발의) 투명성에서 아무런 문제도 갖고 있지 않으며 신뢰와 관련한 문제만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충분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러한 협력의 댓가로 이란에 대해 취해진 제제 조치들이 해제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잘릴리 대표는 이어 “모든 수준에 걸친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은 이란의 빼앗길 수 없는 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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