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허울뿐인 '서민금융'

입력 2012-06-19 09:28 수정 2012-06-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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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취급규모 8.8%에 불과…신용 8등급 이하 대출도 '미미'

서민금융기관이라고 자처하는 저축은행들이 정작 서민지원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의 대표상품 햇살론 취급규모 (2010년 7월~2012년 2월)는 저축은행이 1695억원으로 서민금융권(새마을금고, 농협, 신협)이 다루는 전체 취급액 중 8.8%에 불과했다.

취급규모가 가장 많았던 곳은 새마을금고로 총 6832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취급규모의 35.6%를 차지한다. 뒤를 이어 농협 30.4%(5832억원), 신협 23.1%(4444억원) 순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은 2008년 말 19.6%에서 지난해 말 25.9%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부동산 PF관련 대출들이 부실화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저축은행들은 점차 가계, 신용대출 비중을 적극적으로 증가시키는 추세지만 햇살론 비중은 반도 못미치는 상황인 것.

게다가 저신용자의 대출창구임을 자처하는 저축은행이지만 신용등급 8등급 이하 계층의 고객을 위한 상품은 거의 부재한 수준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 저축은행들의 일반신용대출 부문을 살펴보면 5~7등급 구간 고객들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며 “9~10등급 고객들에게는 거의 대출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설령 8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신용대출을 일으킨다 해도 가중평균 저신용자 대상 금리는 30% 이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은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등과 서민금융기관으로 분류된다”면서 “현재 상호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임을 강조하지만 정작 그 특색은 퇴색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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