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코리아 직원의 항변 “서버다운 어쩔 수 없다"

입력 2012-06-11 15:11 수정 2012-06-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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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최선 다하고 있다"...이용자 "직원 이해하지만 회사는 잘못"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블리자드코리아의 인기게임 디아블로3가 미숙한 서비스 운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직원이 쓴 것으로 보이는 해명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오후 SNS 등에는 ‘블리자드 코리아 기술지원 3팀 막내입니다. 현재 디아블로 3 게임에 대한 상황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연이은 서버다운과 게임 내 아이템 복제 등 사태를 해명하는 글이 올라왔다.

입사한지 두 달 가량 된 신입 사원이라고 밝힌 이 작성자는 “저도 직원이지만 디아블로3의 열렬한 팬이자 플레이어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아블로3의 정식 서비스 개시 후 그치지 않은 서버다운에 대해 “게임 내 악용 유저들의 버그 사용을 금지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게임 안에서 패치를 거듭했다”며 “사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서버의 불안정한 관리나 튕김현상이 자주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발팀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해 “회사 내부에서는 번갈아 3교대씩 밤샘작업 중에 있다…오후에 회사에 불려들어간 뒤 씻지도 못하고 밤을 새워 작업 중에 있다”며 “팀원 중 어제 저녁 컵라면 한 개씩 대충 대우고 아침, 점심 먹은 분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템 복제와 관련 “두 계정 중 하나의 계정이 타 계정으로 아이템을 전해준 뒤 강제종료로 저장하지 않은 채 종료하면 같은 아이템이 두 개 생기는 원리”라며 “그것을 발견하고 막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해 현재 서버 복구가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글을 본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편에서는 외부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밤을 새 복구에 매달리는 기술팀 직원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반응이 있었다. 반면 정식 발매일 이전에 수정됐어야 할 사항을 지금에서야 하느라 유료로 구매한 고객이 피해를 본다는 반응도 나왔다.

트위터 아이디 ‘@metacathe***’를 쓰는 네티즌은 “직원 분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회사측이 준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정식발매를 하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베타테스트 과정에서 검증했어야 할 사항들이 지금 터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PC방 업주들 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는 디아블로3 서비스 차질로 입은 피해에 대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인문협은 “매 달 130억 이상의 사용료를 받아 가는 블리자드가 이런 서비스를 하는 것은 한국 게임시장을 우습게 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블리자드코리아 홈페이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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