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돋보기]오늘부터 사무실 온도 26도 "이게 찜통대책이지" 수군

입력 2012-06-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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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절전대책' 마련 부심

▲KT&G는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반바지와 샌들차림'을 권고하는 하절기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하계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산업계가 전력대란을 예방하기 위해 절전대책에 나서자 사무실마다 찜통대책으로 부산하다.

지식경제부가 공고한 ‘에너지사용제한 조치’에 따르면 11일부터 9월 21일까지 476개 대형건물 실내온도는 26℃ 이상(판매시설 및 공항은 25℃)으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는 28℃ 이상 유지를 공고하고 있다.

6월까지는 홍보·계도기간으로 위반업체는 경고장을 발부받는데 그치지만 7월부터는 집중 단속으로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까지 부과된다.

정부의 절전단속에 기업들마다 비상이다. 전경련이 앞장서 절전 선언을 하는 마당에 삐딱선을 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전력 절감을 위해 올 초부터 전력소모량을 측정, 관리하는 시스템인 카본케어시스템 구축해 사용 중이다. 부서별로 사용량을 비교할 수도 있다. 또 각 설비마다 부착, 체크하도록 해 사용 전력을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제조 부문에서는 에너지절약 송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가사도 공모하고 직원들이 직접 녹음해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K C&C는 8시 점등, 10시 소등을 원칙과 LED조명기구 교체, 엘리베이터 축소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절전 대책으로 지난해 1290MWH의 전력을 절감했다.

LG CNS는 대한상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 통행에 방해가 안가는 범위 내에서 복도의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하고, 인천센터의 경우 외부 온도가 섭씨 0도 이하일 경우 100% 외기공조만으로 서버를 냉각시키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절감되는 전력량은 동절기인 11월에서 3월, 4.5개월 동안 일반 가정집 250여 가구가 겨울을 날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

상암센터는 지역난방공사의 냉각수를 활용해 냉방을 한다. 매년 일반 가정집 11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가 절약되고 있다. 가산센터의 경우 서버실 전체를 냉각하지 않고 서버의 발열부위인 ‘콜드존(Cold Zone)’만 부분적으로 차단해 집중냉각하는 방식인 ‘집중공조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연간 일반 가정집 35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삼성SDS는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전산실 온도를 맞추는 외기냉방과 저렴한 심야전력을 활용해 사무실 냉방을 하는 빙축열 시스템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전산실에 고조파(전기설비-UPS, 모터 등)필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비정상적 파형 적용을 통해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한다.

그러나 절전대책으로 불똥을 맞은 임직원들의 입은 튀어나와 있다.

에너지사용제한 조치가 시행된 6월 첫 주부터 대기업 사무실마다 한 여름 찜통더위를 걱정하는 한숨이 흘러나왔다. 냉방기기 온도는 낮춘다 하더라도 개개인들이 남몰래 가져온 선풍기를 사용함으로써 전력사용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아냥도 들을 수 있었다.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노타이는 이제 대책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서울시가 직원들에게 아예 반바지와 샌들 착용을 권장하고 있어 노타이는 한참 뒤떨어진 대책에 속한다. KT&G가 반바지와 샌들 착용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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