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승기 "군대 문제? 갈 시기 이미 정해놨어요"

입력 2012-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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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영무 기자)

일본 진출에 나선 이승기는 얼마전 부도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도칸은 공연장으로서 좋은 곳이에요. 8000명이 한 눈에 들어오는 구조인데 공연 내내 집중이 정말 잘 됐어요. 왜 해외 아티스트들이 부도칸 공연을 상징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이제 알겠더라고요." 사실 발라드 가수인 그의 일본 진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케이팝의 포문을 연건 댄스 그룹들이고, 정말 대단해요. 그 친구들 덕분에 많은 이들이 케이팝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생겼죠. 하지만 보는 음악 말고 듣는 음악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어요. 공연장에서는 발라드가 더 강하다고 생각해요"

젊은 남자 배우에게 군대는 빼 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그는 이미 갈 시기를 정해둔 상태다. "군대는 반드시 갑니다. 갈 시기를 맘 속에 정해놓은지 1년 정도 됐어요. 그걸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엔 아직 곤란하지만요." 군 복무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남자 연기자들이 많아서 예전보다 부담감은 덜하다.

그동안 비교적 제한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이승기는 '더킹 투하츠'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제 색다른 역할에 눈을 돌려도 좋을 시점이다. 더없이 입체적인 캐릭터 이재하를 보면서,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악역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읽었다. "악역에도 종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잔인한 건 거북해서 하지 못할 거에요. 사기꾼이나 깡패,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지만 악행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한 가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역할이라면 꼭 하고 싶어요"

물론 새로운 시도에 대한 고민도 있다. 기존의 밝고 상큼한 이미지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당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연예인을 금방 하고 그만들 게 아니라면 도전은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예전처럼 발랄하고 상쾌한 이승기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했다면 시청률 40%가 나와도 위기론이 꼭 나와요. 그런데 이번엔 시청률이 안 나왔어도 가능성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또 새로운 작품에 도전할 수 있는 거죠. 만약 익숙한 소재와 높은 시청률을 택했다면 그게 진짜 저의 위기가 됐을 거에요."

(사진=임영무 기자)

이승기는 대표적인 이미지 좋은 연예인이다. 그는 삶의 신조를 묻자 '진짜'라고 답했다. "꾸며진 이미지는 오래 갈 수 없어요. 대중이 이렇게 예리한 세상에서 가짜는 금방 들키기 마련이죠. 연예인으로서의 제 이미지가 만들어져 있다면 자연인 이승기도 동일해야 하지 않을까요? 가끔 이미지가 좋아서 스트레스 받지 않느냔 질문을 받기도 해요. 그런데 전 제 본연의 모습이 이미지가 된 거지 이미지를 먼저 만들어 놓고 저를 끼워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저에게 득이 된다고 해도 '가짜'를 보여줄 수는 없어요." 그는 모든 사람에게 떳떳하고 싶다. "저를 아는 사람들이 방송에서 절 보면 가짜인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잖아요.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쉼없이 달리고 있는 이승기는 노래도 연기도 예능도, 손 대는 족족 눈부신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없다. 일하면서 지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전 일을 해야만 에너지가 생겨요. 아직까지는 일이 제 취미에요." 천생 연예인인 그의 앞에 펼쳐진 탄탄대로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사진=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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