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만에 고산지역에서 잔해로 발견된 페루 실종 헬기의 탑승자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고 현장은 매우 참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발견 당시 암벽에 부딪혀 동체가 두 동강이 난 상태였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사고 현장 사진에서는 헬기 충돌사고가 난 곳은 눈이 간간이 쌓여있는 암벽으로 이 암벽 중간에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헬기가 암벽 상단에 부딪힌 듯 추락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국은 사고 헬기가 암벽과 충돌한 뒤 교신이 두절됐으며 한국인들을 비롯한 탑승객 전원이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육로 구조대도 헬기 잔해가 있는 곳을 파악한 뒤 현장에서 탑승객의 시신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국은 이날 밤 10여명의 수색 경찰관들을 사고 현장으로부터 멀지않은 곳에서 야영을 하도록 한 뒤 10일 날이 밝는 대로 정밀 수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