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VS 스포츠토토 ‘서로다른 주장’…어떤결과 나올까

입력 2012-06-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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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스포츠토토 대표이사 해임안이 의결되지 못했다.

스포츠토토는 7일 이사회에서 오는 21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다시 속결하고 박 대표에 대한 해임안을 재논의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8명의 이사진이 모두 참석했으나 1명이 일정상 먼저 자리를 비웠고, 7명이 다수결 투표를 통해 5명이 찬성, 2명이 반대했다.

사외이사들은 “대표이사의 귀책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데 해임안 자체를 확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사회를 연기했다.

◇박 대표 해임안 재논의…“인사권 반대한적 없다” = 특히 박 대표는 21일 이사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한것에 대해 “대주주측이 대표이사 교체와 해임의 사유로 지적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 관련 사태에 전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는 대주주의 주장을 검증할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회는 현 경영진의 책임 여부나 책임의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수사 결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감사 결과 △오리온그룹과 스포츠토토의 합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의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주주의 인사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질문에 “담철곤 회장의 인사권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 3월30일 오리온 측이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을 요청했을 때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5명의 이사가 각자 대표로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냈다. 나는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리온 “사외이사 조정해 최대주주에 반기” = 오리온그룹은 스포츠토토의 이사회 연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대표가 사외이사들을 조정해 최대주주에 반기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스포츠토토의 체질을 바꿔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박 대표의 단독대표에서 분야별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으나 박 대표 이를 거부했다”며 “이사회에서 최대주주의 의견을 무시하고 해임안 자체를 상정조차 하지 않은 것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3월30일 열린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를 반대한 사외이사도 대부분 박대호 대표가 선임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 인사권을 거부한 것이 사외이사들로 보이지만 실상은 박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표 해임 담철곤 회장에게 부메랑 될수도 = 재계에서는 박 대표 해임 건이 담 회장에게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스포츠토토를 담 회장의 중요한 비자금 창구로 지목하고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30일 비자금 조성혐으로 구속된 스포츠토토 전 재경팀 부장 김모씨로부터 “임직원 급여를 빼돌려 만든 40억여원의 담 회장과 이화경 사장이 고급 와인과 명품 시계를 구입하는 등 개인용도로 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박 대표가 담 회장의 해임에 반발해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스포츠토토 비자금과 관련해 박 대표가 새로운 사실을 폭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담 회장이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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