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EO 3인, 분주한 글로벌 행보

입력 2012-05-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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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김종준·윤용로 행장, 이달초 필리핀서 열린 리셉션 참석

지난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리셉션’에서는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셋이 리셉션장 입구에서 나란히 선 채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당시 현장에는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를 비롯 뱅크오브마카티, 뱅크오브필리핀아일랜드, 메이뱅크, 메트로뱅크, 비디오(BDO) 등 필리핀 현지 은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김 회장을 비롯, 김 행장, 윤 행장과 명함을 주고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야했다. 참석자가 300여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리셉션 중에 하나금융의 경영진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스탠딩 만찬에서 현지 은행 관계자들이 김 회장과 한 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샴페인 잔을 든 채 순서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메트로뱅크의 아만도 필리노 해외사업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여러 인수·합병(M&A)에도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며 “필리핀 은행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현지 은행은 30여개에 달한다. 비디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군소 은행들이다. 은행이 많다보니 필리핀 정부는 해외 은행의 국내 진출을 14개로 제한했다. 상황이 이러니 하나금융과 같은 성장 경로를 필리핀 현지 은행 관계자들이 부러워 할만도 한 것이다.

필리핀 현지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리셉션에 참석했다. 현재 필리핀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은행은 외환은행이 유일하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외환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며 현지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김 회장과 윤 행장은 리셉션에 참석하기 전 외환은행 현지 지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영식 외환은행 마닐라지점장은 “김 회장은 처음으로 지점을 방문했는데 지점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직원들을 격려했다”며 “이전과 달리 한번 해보자는 의욕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 동안 마닐라에서 리셉션은 연 것은 고객 확충, 내부결속, 현지 진출 의욕 등 세 가지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김 회장의 발언에서도 이 같은 면모가 나타난다. 그는 “필리핀에는 지점을 6개까지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좋은 매물이 나오면 현지 은행과의 M&A를 할 수 있다”며 “필리핀은 우리나라 교민이 10만명이나 거주하는 규모가 큰 시장인 만큼 필리핀을 동남아시아 벨트로 키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 필리핀 지점은 론스타 시절 영업을 꽁꽁 묶어놨는데 앞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은행들은 결국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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