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캐논, 디카 생산 혁명…세계 최초 무인화

입력 2012-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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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가동…엔고 타격 인건비 감축으로 극복

일본 종합 디지털기기업체 캐논이 디지털 카메라(이하 디카) 생산에 무인화 혁명을 일으킨다.

캐논은 오는 2015년 가동을 목표로 일본 2곳에 로봇으로만 운영하는 디카 공장을 설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카 생산 라인을 무인화하는 것은 캐논이 처음이다.

캐논은 무인화로 비용 경쟁력을 높여 일본 내 생산을 유지하고 엔고 충격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600~1000개 부품의 조립 과정을 사람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고 완료할 수 있는 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캐논은 1990년대 후반 작업자가 다단계의 조립 공정을 맡는 ‘셀 생산’ 방식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사람의 손으로 다루기 어려운 미세부품 조립을 로봇에게 맡기는 ‘머신 셀’ 방식으로 발전시켜 적은 인원으로도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머신 셀 방식을 도입한 이후 오이타와 우쓰노미야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절반으로 줄었다.

캐논은 무인화 후 남는 인력을 공장 생산관리와 성장 분야의 신규사업 부문으로 이관해 고용을 흡수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캐논은 지난해 2590만대의 디카를 생산했다. 세계 시장점유율은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디카는 광학 기술이 뛰어난 일본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캐논 소니 니콘 등 3사가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가격 경쟁이 치열해 캐논을 제외한 업체들은 대만 등지의 수탁업체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신문은 업계의 위탁 비율이 50%가 넘어 일본의 생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디카는 정밀 가공 기술이 필요한 렌즈와 동영상을 처리하는 반도체, 손떨림 방지 센서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과 소재가 사용된다.

신문은 핵심 생산 기지가 일본에 남으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부품과 소재 업체들이 집약돼 신제품 기획 단계에서 공동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거래처를 포함한 고용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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