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사이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9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900원(5.12%) 오른 3만9000원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주가는 20% 이상 뛰었다.
이날 상승세는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이날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185억5000마원 규모의 자사주 50만주를 장내매수 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강력 대응 효과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말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에 실패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연일 하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루머를 퍼트린 세력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관련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셀트리온 측은 공매도 세력으로 추정되는 영국계 컨설팅회사 직원이 애널리스트들과 주요 투자자들에게 셀트리온이 중국에서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에 실패했다는 악성루머를 퍼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주주들에게 공매도 세력에 빌려준 주식의 상환요청을 해달라는 협조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 지원사격도 받았다.
투자전문회사인 서울인베스트는 이날 공매도를 통한 외국 투기자본의 시장교란행위가 극에 달했다며 공매도 투기세력의 불법·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해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지난 1년여간 수집한 불법 투기 공매도 자료를 금융 및 수사 당국에 제출할 것"이라며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강력 대응을 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2881억원 상당의 수주가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류마티스 관절염)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유방암)의 허가가 이뤄지면 하반기부터 판매 본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