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제2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내놓을까?

입력 2012-05-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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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6월 7일, 삼성그룹 사장단 200여명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긴급 호출됐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을 했다. 바로 그 유명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빠꾸라’는 말이 나온 날이다.

19년여가 흐른 지난 2일 이건희 회장이 다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그 동안에도 유럽 출장에 나선 적이 있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등에 참석한기 위한 것을 제외하고 한 달이란 출장은 상당히 긴 일정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3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사장이 오늘 오전에 유럽출장길에 올랐다”며 “이 회장을 수행해 유럽 각지 지인들과 고객사를 둘러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건희 회장이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제2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던질 것인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세계적으로 불경기지만 특히 유럽에 문제가 많다”며 “직접 보고 듣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또 “소송은 전문가에 맡기고 삼성 키우기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삼성가 상속 소송에 얽매이기 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삼성을 글로벌 톱에 확고히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고, 스마트폰에서도 애플을 제쳤다. 하지만 과거 아이폰 쇼크, 최근 LCD 불황과 같이 한 순간 방심하면 무너질 수 있는 게 글로벌 시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했고, 2005년엔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둘러본 후 이듬해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이번 4주간의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후 이 회장이 내놓을 새로운 경영구상은 무엇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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