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노키아, 베르투 판다

입력 2012-04-30 0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모펀드 퍼미라와 매각 협상…비핵심 사업부문 정리 등 구조조정 박차 의도

▲노키아가 럭셔리폰 베르투 매각에 나서는 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국 처치 크룩햄에 있는 베르투 공장에서 한 기술자가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블룸버그

노키아가 럭셔리폰 브랜드 베르투를 영국계 사모펀드 퍼미라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매각은 비핵심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 운영체제(OS)를 채택한 루미아폰 등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매각 협상이 이뤄지면 노키아는 약 2억유로(약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퍼미라는 휴고보스와 발렌티노에 이어 또 다른 럭셔리 브랜드인 베르투를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게 된다.

베르투는 지난 1998년 설립됐으며 사파이어와 크리스털, 루비 등의 보석을 사용한 초고가 휴대폰으로 유명하다.

또 베르투의 휴대폰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핫라인 서비스와 연결돼 레스토랑 예약과 선물 구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의 재무상태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베르투의 연 매출을 2억~3억유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베르투 휴대폰은 영국과 중동 등 세계 60여국에서 팔리고 있다.

퍼미라 이외에도 북유럽 사모펀드인 EQT와 일부 럭셔리업체들이 베르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노키아의 구조조정은 이어질 전망이다.

노키아가 지난 1분기에 14억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사업을 당장 중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구조조정 의지를 밝혔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7일 노키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투기(정크)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1분기에 82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9350만대의 삼성전자에 세계 1위를 빼앗겼다.

티모 이하무오틸라 노키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노키아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민첩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78,000
    • +3.15%
    • 이더리움
    • 3,547,000
    • +0.74%
    • 비트코인 캐시
    • 456,800
    • +1.87%
    • 리플
    • 736
    • +2.65%
    • 솔라나
    • 215,900
    • +8.49%
    • 에이다
    • 477
    • +3.25%
    • 이오스
    • 649
    • +0%
    • 트론
    • 176
    • +0.57%
    • 스텔라루멘
    • 135
    • +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050
    • +4.16%
    • 체인링크
    • 14,500
    • +1.9%
    • 샌드박스
    • 352
    • +1.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