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4년만에 돌아온 자두 "딱 '1인분'어치만…욕심 버렸죠"

입력 2012-04-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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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1인분' 들고 컴백…어쿠스틱 음악에 내 얘기 담아

▲자두는 조만간 자작곡 위주의 미니앨범 출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어쿠스틱한 음악 활동을 할 예정이다. 싱어송라이터란 수식어에 어울리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가수 자두(30)가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돌아왔다. 3년 8개월 만이다. 어딘가 변했다. ‘대화가 필요해’ ‘김밥’의 통통 튀는 발랄한 이미지는 묻어나지만 은은하다. 그보다 여성스러움이 잔잔하게 일렁인다.

자두는 전 소속사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가요계를 잠시 떠났다. 2008년 5집을 발표한 뒤 전 소속사에 이름을 도용당하는 사기를 당했다. 당시 금전적으로 빈털터리가 돼 몸과 마음이 지쳤다. 자두는 “피하고 싶을 만큼 힘들고 괴로웠다. 무기력해지는 것이 가장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정신적인 고통 없이 이겨냈다. 극단적인 궁지에 몰리면 찾아오는 공황장애, 대인기피증도 거치지 않았다. 사람들과 소통하길 좋아하고 긍정적인 성격 탓이다. 아픔은 신앙을 통해 씻어냈다. 조금씩 마음이 추슬러질 때 쯤, 가수 활동을 향한 갈망은 솟구쳤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새로운 자두로 태어나기 위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오랫동안 정착된 몸의 하드웨어 시스템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하기로 유명한 친한 보컬 트레이너를 찾아가 부탁했죠. ‘나를 바꿔줘’라고. 당연히 의아해 했어요. 수년간 몸에 배인 습관을 바꾼다는 게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요. 사계절을 몇 차례 보내고 나니 느껴지더라고요. 마음을 비우고 불러 보자. 그렇게 난고의 시간 끝에 ‘1인분’이 나오게 됐죠.”

그렇기에 자두의 마음가짐은 예전과 다르다. 음악에 대한 가치관도 자신이 추구하는 색깔을 앞세우기로 했다.

“예전에는 만들어진 틀에, 준비된 무대에 오르기만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으려고요. 이제 트렌드에 맞춰가는, 유행에 이끌려 가는 노래가 아닌 내 일상을 부를 거예요. 소소하게 말이에요.”

자두의 소신은 신곡 ‘1인분’을 들으면 알 수 있다. '자두 본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냈다. 실연에 상처받은 여자의 가녀린 마음을 절박하면서도 절제된 감성으로 잘 표현해 냈다.

활동 채비도 딱 ‘1인분’만 했다. 욕심을 버렸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출연하지 않는 점, 여타 연예인들이 컴백과 함께 등장하는 예능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을 보면 그렇다. 자두는 “예능도 나오고 하면 좋죠. 하지만 제가 하려는 음악의 진정성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사실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한정돼요. 이 점에서 고민이 되긴 하지만 지금의 흐름에 따라가지 않고 제 길을 가려고요. 오히려 소속사에서는 재촉이 없어요. 무조건 적인 활동이 아닌 제가 정말 원하는 것부터 해나가길 지원해주니 감사해요.”

잔잔하게 재기를 알린 자두는 ‘1인분’ 외에도 준비된 곡들이 있다. 곧 미니앨범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 손수 작사 작곡한 곡들이에요. 악기 소리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 어쿠스틱한 곡들을 만들었죠. ‘1인분’을 듣고 싱어송라이터라고 많이 불러주세요. 아직 부담스러운 수식어지만 어울리도록 노력하고 많이 배울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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