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칼럼⑨]봄이 되면 좋아지는 건선

입력 2012-03-30 15:21 수정 2012-03-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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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그렇게 추웠던 겨울이 정말 갈까 싶더니 어느새 옷이 얇아지면서 낮에는 간혹 더운 기운도 느껴집니다.

따뜻한 봄은 생명이 싹트는 계절입니다. 봄이 되면서 겨울 동안 저장했던 에너지를 써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봄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꽃놀이도 가고 야유회도 가곤 합니다.

봄에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봄에는 가급적 몸을 움직이면서 저장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합니다.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도 봄이 되면 마음이 들뜨기 시작합니다. 겨울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건선이 있는 부위가 가장 심하게 악화됩니다. 그런데 봄이 되면 그렇게 심하던 환부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붉게 물들었던 피부 색깔이 조금씩 연해지거나, 작은 부위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피부 상태가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날이 더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나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간다고 해서 무조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피부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호전이 되더라도 건선이 있는 부위가 눈에 띌 정도로 남아있다면 오히려 마음이 갑갑해지게 됩니다.

이제 곧 날씨가 따뜻해지면 짧은 팔 상의나 반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날이 더워져도 피부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노출이 되는 옷을 입는다는 것이 마음의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남들은 짧은 팔을 입고 반바지나 치마도 마음껏 입으면서 자신의 피부가 노출되어도 전혀 거리낌이 없는데, 건선 환자들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피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노출이 되는 옷을 입는다고 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건선 환자들은 주변의 시선을 무시한 채 자신이 입고 싶은 대로 옷을 입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한 건선 환자는 봄이 되고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짐에도 불구하고 피부 증상이 많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우울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은 건선을 치료받지 않는 이상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건선을 치료 받지 않으면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호전되었다가 겨울에 가까워질수록 악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결국 건선에서 해방되는 길은 전문 의료 기관을 찾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이지만 건선 또한 발병이 된 이후에 빨리 치료를 받을수록 빨리 호전됩니다. 만약 지금 건선에 걸린 상태라고 확인된다면 최대한 빨리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치료 계획을 잡는 것이 올 여름에 우울하지 않도록 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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