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강력한 추가 부양책 시사

입력 2012-03-28 0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지워싱턴대 강연서 연준 위기 대응력 옹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강력한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에서 학부생들을 상대로 위기에 대한 금융 당국의 대응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그는 2007~2009년 금융위기 및 리세션(경기침체) 당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위기 심화를 저지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최근 리세션보다 대공황이 훨씬 심각했다”면서 “당국의 강력한 정책 대응에 의해 한층 심각한 사태를 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가을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후 금융 당국은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대량 공급했다. 같은 해 9월 9000억 달러였던 연준의 대차대조표 상의 자산은 12월까지 2조3000억달러로 불어났다.

버냉키 의장은 제2의 대공황이 일어날 리스크는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또한 그는 금융 당국이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을 구제한 데 대해 옹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버냉키는 “AIG가 파산했다면 다른 금융기관 및 시장에 지극히 심각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AIG를 구제함으로써 세계 금융 시스템에 더 큰 충격이 확산되는 것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AIG의 상황은 안정됐다. AIG는 채무 이행도 순조로운 등 진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같은 날 미국 방송 ABC 뉴스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공개된 발췌록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완전한 회복 가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승리를 선언하기에 너무 이르다”면서 최근 경제지표가 회복됐음을 인정하면서도 장기 실업률이 아직 문제이며 실업률 8.3%는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유가 상승이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을 약간 높이 올리고 소비 지출을 해칠 수 있다면서도 현재 휘발유 가격 수준이 경제 성장에 큰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술 게임이 빌보드 입성예고…로제 ‘아파트’ 속 한국 술 문화 [해시태그]
  • 금값은 '최고치' 찍고, 비트코인은 '장밋빛 전망'…어디에 투자할까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MZ가 칼퇴한다고요?…"부장님이 더 일찍 퇴근"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70,000
    • -1.52%
    • 이더리움
    • 3,608,000
    • -2.62%
    • 비트코인 캐시
    • 492,800
    • -2.9%
    • 리플
    • 735
    • -3.03%
    • 솔라나
    • 226,400
    • -0.79%
    • 에이다
    • 495
    • -0.4%
    • 이오스
    • 667
    • -2.06%
    • 트론
    • 220
    • +1.85%
    • 스텔라루멘
    • 131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00
    • -3.43%
    • 체인링크
    • 16,650
    • +2.65%
    • 샌드박스
    • 372
    • -4.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