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배후령터널 30일 임시개통

입력 2012-03-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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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시공…횡류식 환기시스템 등 국내최초 기술 도입

국내 도로터널의 새로운 역사를 쓴 배후령터널(사진)이 오는 30일 개통된다. 2004년 공사를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화천군 간동면을 연결하는 배후령터널은 심한 굴곡과 경사로 지난 3년간 61건의 교통사고로 88명의 사상자를 내며 그동안 '마(魔)의 구간'으로 불려온 배후령 고갯길을 직선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11.1km에서 8.8km로 2.3km를 단축했으며 운행시간도 당초 17분에서 9분으로 줄어든다.

배후령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로 길이가 5.1km에 달하며 동부건설에서 시공했다. 철도터널을 제외한 기존 국내 최장 터널이었던 밀양시와 울산시 울주군을 연결하는 능동터널(4.58km)보다 500m가 더 길다.

동부건설은 배후령터널에 국내 최초로 횡류식 환기시스템을 도입했다. 터널 환기시스템은 공기 정화 목적 이외에도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횡류식 환기시스템은 기존의 종류식 환기시스템에 비해 급기·배기 통로 때문에 제연효율이 뛰어나며, 그 통로로 인해 배후령터널의 천장은 둥근 반원모양의 일반터널과 달리 평평하다. 급기구는 10m마다, 배기구는 20m마다 설치됐다.

동부건설 노명식 현장소장은 "평상시 급기구에서는 공기를 공급하고 배기구로 오염공기가 배출되지만, 화재 등 유사시에는 급기구도 배기구로 전환되어 유독가스 등을 신속히 배출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후령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피난대피터널도 도입됐다. 피난대피터널은 터널 내 화재 등 비상상황시 사람과 차량이 대피하기 위한 곳으로 폭 5m의 보조터널이다. 터널내부에서 보조터널로의 연결통로는 21개의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통로와 6개의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통로로 구성됐다. 향후 배후령터널의 이용객 증가시 피난대피터널까지의 확장공사를 통해 양방향 2차선 터널로도 활용도 가능하다.

배후령터널에는 200m마다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경보를 울리는 '영상유고 감지설비'와 화재로부터 발생하는 열, 연기, 빛 등을 자동 감지하여 화재 발생 위치를 통합관리센터에 알리는 '자동화재 탐지설비'도 도입됐다.

이밖에 터널내에서 공중파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난 발생시에는 모든 라디오 주파수로 긴급방송이 가능하도록 '라디오 재방송설비'를 도입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터널 벽면의 '물분무설비'로 화재의 연소 및 확대도 억제할 수 있도록 했다.

노명식 현장소장은 "국내 최장 터널인 만큼 최첨단 설비를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공했으며, 무엇보다 교통사고 위험 해소와 강원 북부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 복원에 기여하게 되어 더없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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