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지금 서울 서대문갑의 민심은?

입력 2012-03-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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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VS 이성헌 ‘4번째 리턴매치’

“잘 모르겠어요. 벌써 4번째 여야 모두 같은 후보를 내세우고 있으니 판단이 안섭니다.”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만난 한 주민의 한숨 섞인 대답이다. 4·11 총선에서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벌써 ‘4번째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다. 서대문갑은 지난 세 번의 총선 모두 같은 후보가 출마해 우상호 전 의원이 1번, 이성헌 의원이 2번 각각 금배지를 주고 받았다.

그런 만큼 지역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찾은 영천시장 상인들은 두 후보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시장을 찾은 손님들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에서 30년간 장사를 했다는 김모(60)씨는 “지난 12년간 누가 당선이 됐든 간에 항상 먹고사는 게 힘들었다”며 “손을 잡고 열심히 하겠다고는 하지만 달라진 걸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불가게를 운영하는 이모(53)씨 역시 “후보 개인의 정책을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당시 정권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강하다”며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두 후보의 전적을 살펴보면 16대 때 먼저 이 의원이 배지를 달았지만 17대 때는 탄핵역풍으로 우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는 등 정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 당선의 당락을 가른 게 사실이다.

이어 현재 두 후보 공약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북아현 뉴타운 지구를 찾았다. 북아현 뉴타운 지구는 전체 5개 구역 중 3개 구역이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고 2개 구역도 사업시행 인가가 난 상태다.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이미 철거가 완료된 지역이나 진도가 나간 부분은 빨리 사업을 완성시켜야 한며 뉴타운 사업의 깔끔한 마무리를 강조한 반면, 우 전 의원은 뉴타운의 부작용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정부가 시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한다고 말한 뉴타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덮어 놓고 현 정권의 방향을 찬성하냐며 못마땅해 하던 자신의 자녀도 거의 마무리 단계인 사업을 지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타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사업진행 속도를 말하기 전에 실제 그 곳에 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말로만 주민을 위한 일꾼이라고 하지 말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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