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출신 금통위원 내정되면 농성, 출근저지
정부, 총선 영향 고려 발표시기 최대한 늦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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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22일 “최중경 전 장관도 차기 금통위원 후보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최 전 장관은 행정고시 22회로 이명박 정권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1차관 시절에는 고환율을 정책을 펴는 환율주권론자로 유명했다. 당시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은과는 외환정책에서 부딪히며 불편한 관계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장관 이외에 강호인 전 재정부 차관보, 류성걸 전 재정부 2차관,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이 금통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만약 관료 출신이 금통위원에 선임되면 노조 자체 일정은 취소하고 농성이나 출근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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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 차기 금통위원 발표를 최대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은 다음달 11일이고 금통위원 임기 만료는 20일이어서 이 사이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사례로 보면 금통위원은 한 달 이전에 확정적인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선 일정을 고려해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금통위원으로 정부 출신 한 명과, 한은 출신 한 명, 민간인 출신 두 명이 될 것이란 추정도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관료 출신 한 명을 선임하는 대신 한은과 민간인 출신도 포함하면서 내외부 반발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