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총선 격전 1번지 중구, 후보자 표심잡기 ‘후끈’

입력 2012-03-20 18:19 수정 2012-03-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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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선거후보자와 동행…뜨거운 열기 그대로 전해져

“못마땅합니다. 서울 중구의 총선구도를 정치가문의 2세 대결이라고 해 벌써부터 흥미위주로 만들었습니다.”

20일 오후 1시 45분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소공동 주민센터 앞에서‘미스터 쓴소리’의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기자를 보자마자 한 마디 내뱉었다. 역시 조 의원의 별칭은 그냥 붙은 것이 아니었다. 지난 15일 뒤늦게 중구 출마 선언을 한 조 의원은 곧이어 회현동 주민센터로 이동했다. 77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지나가는 주민들을 붙잡고 손을 잡고 명함을 내밀었다.

3월의 꽃샘추위도 서울시 중구의 공천 후보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정진석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정호준 후보가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뒤늦은 출발에도 그 뒤를 바짝 쫓아 가고 있다. 특히 정치가문의 2세대의 3파전으로 불리며 총선 격전지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조 의원은 “지역구와 관련해 공약은 현재 없다. 내가 지난 목요일에 출마 선언했는데 지역공약내면 그건 급조한 것이다. 다만 (중구 국회의원이 된다면) 중구와 관련한 남산증축고도, 국립의료원 이전 등 몇 가지 사안들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도록 하겠다”고 솔직담백하게 말했다.

조 의원에 못지 않게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도 20일 아침부터 지역 일꾼으로 나섰다. 정 후보는 경로당, 신당2동 상가 밀집 지역 등 중구 일대를 40년의 토박이인점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이 지역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일대를 특정산업개발진흥지구로 추진해 시장 중심의 환경조성을 통해 자생력을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 후보는 그동안 중구가 전략공천지역의 희생양이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중구는 그동안 전략공천지역으로 디딤돌로만 이용됐다. 실제로 지역을 알고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한다”면서 “누구보다 중구를 잘 아는 내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의 정진석 후보도 “중구 내에 있는 명동이 한류 관광객들의 명소로 자리잡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당선이 된다면 중구 올레길을 만들어 관광객 뿐 아니라 구민들도 걷고싶은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이런 중구의 공천 후보자들의 뜨거운 경쟁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컸다.

약수역 부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신인숙(41)씨는 “무조건 정당을 보고 뽑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어떤 후보가 적합한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에는 명동같은 번화가도 있지만 신당 같이 소시민들이 사는 동네도 있다”며 “지역상권을 살려줄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수(74)씨는 “예전에 중구를 지역구로 뒀던 정대철(민주통합당 상임고문)씨를 생각하면 그의 아들(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며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않았기 때문에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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