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339억위안(약 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42억위안 순익을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1442억위안을 기록했다.
차이나모바일은 3세대(3G)망에서 중국 자체 기술인 TD-SCDMA를 채택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와이파이존을 대거 구축하면서 순익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존은 지난해 말 기준 220만곳에 달한다.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등은 현재 애플의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은 차이나모바일의 3G 형식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
미래에셋 홍콩 지점의 에릭 원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모바일이 경쟁사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출혈이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토미 목 RBS아시아 애널리스트는 “TD-SCDMA는 다른 3G 기술 표준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에 차이나모바일이 와이파이존을 적극 확대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월말 기준 6억5540만명의 가입자가 있고 그 중 5390만명이 3G 사용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