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로 유럽계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자금조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럽계 은행 국내지점의 차입금은 지난해 38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48조2000억원보다 21.0%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계 은행 국내지점의 차입금은 3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금감원은 유럽계 및 미주계가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 대책과 유럽재정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아 자금조달을 축소한 반면 일본계(4조원) 및 중국계(1조8000억원)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계가 국내 영업을 위해 자금조달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외은지점의 자금운용은 유가증권(45%) 및 대출채권(45%)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유가증권투자가 감소한 반면, 대출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은 회사채 투자가 1조3000억원), 외화채권 투자가 1조2000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와 통안채 투자가 각각 3조원, 5조3000억원 주는 등 총 6조9000원 감소했다.
이는 재정거래목적의 유가증권투자를 축소하고, 수익확보를 위해 기업대출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재정위기 재부각으로 대형투자은행은 차입규모 및 유가증권투자규모를 축소하고, 파생상품거래는 확대하는 형태의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일본계 은행은 회사채 인수 확대, 중국계 은행은 기업대출 확대 등으로 국내 영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영업활동 변화에 따른 손익 영향 및 국내법규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