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물가 영향 ‘대체 식품’ 매출 ‘쑥’

입력 2012-03-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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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마트 과일 코너. 과일을 사러온 김경진 씨는 귤 매대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귤 7개 4000원. 김 씨가 집어든 것은 오렌지.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오렌지가 6개에 4000원 이었다.

김씨는 “국산 과일은 값이 비싸 도무지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아이들에게 과일을 먹이지 않을 수는 없으니 조금이라도 싼 수입 과일을 사게 된다”고 토로했다.

들쑥날쑥한 날씨와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대체식품의 매출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에서 들여온 과일들이 시세보다 20~30%가량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비싼 국산 과일의 틈새를 비집고 인기있는 대체식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훌쩍 뛰어오른 식료품 물가에 소비자들은 맛이 비슷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대체 식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산 감귤이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렌지가 대체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3월 현재‘감귤(특/1kg)’의 도매 가격은 6600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오른 상태다.

지난해 잦은 비로 상품성과 저장력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해 보다 한달 가량 출하 종료 시기가 앞당겨져 올해 2월 출하량이 예년보다 30% 가량 감소해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원유가 일제히 인상되면서 덩달아 가격이 오른 우유 대신 두유의 판매량도 올해 들어 22%나 늘었다.

우유보다 비교적 가격이 낮고 보관 기간이 길어 한꺼번에 대량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두유의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또한 올해 들어 가격이 50% 가량 오른 갈치 대신 지난해 풍어(豊漁)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조기는 10% 가까이 매출이 상승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날씨의 영향과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맛이 비슷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대체식품으로 몰리고 있다”며 “대체식품 소비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장보기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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